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탄혜[坦惠].생활속 풍경 이야기 ~

그 들만의 삶~~#67 본문

비우기 위한.. 채움 ~/세월을 담아낸다~

그 들만의 삶~~#67

구학성.탄혜坦惠 2012. 5. 8. 08:00

  소 쟁기질 촬영날~

  차를 주차하고도~ 한참을 오른다.. 덥다!!!ㅎ

  아직도 저 비탈진 곳 나무아래까지 ....휴~~우 카메라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는데..

  경사가 너무심해..지게 지는것도 힘든가보다 ㅠㅠ

 

   드디어 도착!!! 헉헉~~

   누렁이와 할아버지..그리고 일 도와주실 이웃 두분" (경작지 비료를 뿌리는 중.) 

   안녕하세요~~ 어르신들 ^^ 더운날 힘드시죠..헉헉!!!

   사실..인사를 건네는  내가 더 힘들다~~ ㅋㅋ

  눈망울이 곱다~~

  자세히 보니...아가씨다 .ㅎㅎ 누렁이 안녕!!!

  어라~~ 이놈"(이아가씨) 딴청을 ..켁!

  본격적으로 소 쟁기질이 시작되었고..

  이웃" 1 누렁이와 손발이 안맞는지. 삐뚤빼뚤ㅎ (왠지 초보 분위기)

  이웃" 2 마찬가지다..ㅋㅋ

   올해 처음으로 쟁기질에 나선 누렁이.. (2살)

   이웃분들과도 오늘이 첫 만남~누렁이에겐 모든것이 낯설게만 느껴지겠다..

   처음 구경하는 내가 보기에도 많이 어색해 보인다..ㅠㅠ

   숨소리가 거칠어 지면서 입에선 이내 거품이..

   처음하는 일이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.. 불쌍하다 ~

  

   쟁기질 몇바퀴째..누렁이를 모델로 사진에 담다보니 누렁이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게 되었다"

   앉아계신 할아버지 쪽으로 올때는 신나서 달려오듯~~

  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뒤돌아 갈때는...왠지 발걸음이 무겁고..바쁘게만 느껴지는데...

   할아버지와 누렁인 내내 서로를 걱정해 주는듯 ..

   서로 대화는 없었지만..할아버지의 누렁이의 마주보는 시선에서.. 

   서로를 아껴주는 교감의 느낌이 내게도 전해지는데..(물론 내생각^^ ㅎ)

  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누렁이 시선"여러분도 느껴 지시죠??? ㅎ

   이제 절반가량 밭고랑이 만들어지고...잠시 쉬어가는 시간이 ^^..

   사진만 찍고 있는 나역시 땀으로 범벅될 정도로 힘들었는데..

   일하시는 이웃분들.누렁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??? ㅠㅠ

   여물통"인지???  누렁이 물이라도 떠다 줘야겠다~~ ㅎ ( 관심끌기 위한 작전)

  이웃 1 , 2 분은 막걸리 한잔 마시러 나무그늘로 올라가시고~

  누렁이는 할아버지 품으로 남겨지는데...ㅎㅎ 어라 이놈이 웃는다 .ㅋㅋ ( 뇌물의 약효가 ..ㅎ)

   할아버지는 두 다리가 불편하셨다..ㅠㅠ

   그래서 이웃분들 할아버지를 대신해~누렁이와 안맞는 호흡을 ...애써 맞쳐가며 밭을 가는데 (얼마나 힘들었을까??? 어설픈모습" 아니었다.죄송^^ㅎ)

   할아버지와 누렁이~쉬는 동안  서로 수고함에 칭찬이라도 해주는 듯..계속된 대화가 이어지는데~

   워~어 워~~어 할때마다..누렁인 답이라도 하는듯 베시시 웃는 모습이 재미나고 이쁘다^^ ㅎ

   나도 옆에서 워 워~~ 해보는데.....ㅋ

   치사한 ..누렁이" 나쁜 누렁이~ 내 말은 못알아 듣는지..쌩까는 건지..ㅋ

   물도 떠다 좋는데.. 너하고 절교다~~하고 나혼자 중얼거려 본다..ㅎㅎ

   이제는 헤어져야 할시간이 왔다..

  할아버지와 이웃분들" 함께 막걸리 한잔 나누고...작별인사를~~꾸벅!!!

  누렁아 할아버지 잘 모시고..건강하게 잘 지내렴~

  그리고 할아버지 말씀처럼.. 시집가서 숫놈하나 암놈하나 쌍둥이로 쑥 낳으면 좋겠다..ㅎ

  무슨일이 있어도 내년에 꼭!!! 다시온다~

  그때는 ~ 아는척좀 해주라.....ㅎ ㅎ 누렁이 간식도 사올께..^^

  주차장으로 가는길~~ 아쉬움을 남기는 한컷!!! 찰칵~

  그 이후에도 계속 뒤돌아 보게 되는 이유는~~

  짧은시간 이지만... 정" 때문데~ ㅎ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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